요리책에 대한 줄리안 반스 - 본인이 현학자라고 하는 - 의 불평 불만 이야기랄까.
왜 레시피는 이모양으로 만든거니, 한 웅큼, 한주먹, 약간 이라는 등의 모호한 글로 쓰여진 것에 대해서 까는 책인데,
여러 책이 나오는데, 내가 모르는 책이 많아서 좀 아쉽달까.
그래도 줄리언 반스의 요리 이야기는 재미있다.
아 저녁이 좀 망했네요. 이렇게 단단하게 굳어져야 하지만, 흐물어져 녹아 내렸다 -> 그래도 맛은 있었다. 이런 느낌으로 말하는 책이라 요리 레시피를 보고 음식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요리란 것이 해보다 보면 느는 것이고, 이제 그 재료가 똑같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면 중수정도는 된다.
요즘 여름이라 요리라는 것을 해먹지도 않지만, 한다면야 그냥 채소 삶거나 볶거나, 그냥 발사믹 칙칙 뿌려서 먹는 정도이긴 하지만 (그리고 그 외엔 별로 관심도 없는 식욕꽝인 사람이라)
신선한 재료를 그냥 먹는건 늘 맛있지. 이제는 맛보다는 건강한게 맛있어지는 나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