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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책을 읽고 남기는 글

[책] 멋진 신세계 - 올더리 헉슬리

by 글쓰는 홍차 2015. 2. 1.

 

 

 

 

 

책의 놀라움 점은, 100여년도 전에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 

그러나 올더리 헉슬리의 가족을 보면, 아버지가 유명한 유전학자였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인다. 

 

멋진 신세계는 인위적인 세계. 

임신도, 죽음도, 출산도 없고, 

 

다만, 행복함도 인위적으로 소마를 통하여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행복하게만 보였던 세계의 외부(원시세계라고 불리는)세계에서는 아직도 출산, 죽음, 그리고 육아 등등 행복하지 않음, 가난함, 슬픔 모든 감정들이 남아 있는데, 그 원시 세계에서 온 사람이 멋진 신세계에 오면서 비교가 된다. 

 

통제된 행복, 통제된 감정. 

 

미래의 세계는 정말 이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왜냐하면, 요즘 행복한 죽음이라고 해서, 적당한 나이가 되고, 병이 되면 안락사를 인정하는 국가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제는 죽음이라는 게 돌발적이지 않는 자연사(결국은 인위적 안락사)는 더 이상 슬픔을 자아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감정이나 행복도 배우는 것인가?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음. 결국 지금의 인간이라면, 혹은 나라면 통제되기보다는 오롯이 모든 것을 그대로 느끼는 내가 소중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저는 불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

"우리는 그렇지 않아, 총통이 말했다. "우리는 여건을 안락하게 만들기를 좋아하네. "

"하지만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그러니깐 자네는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고 있군 그래." 

"그렇게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야만인은 반항적으로 말했다.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

"그렇다면 말할 것도 없이 나이를 먹어 추해지는 권리,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떨어지는 권리, 이가 들끓을 권리, 내일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끊임없이 불안에 떨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온갖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시달릴 권리도 요구하겠지? "

 

긴 침묵이 흘렀다. 

"저는 그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야만인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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