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블루사이드 프로젝트

2. 면도날 - 서머싯 몸

by 글쓰는 홍차 2021. 4. 2.

블루사이드 프로젝트를 선언한 게 무색하게 아무것도 올리지 않아, 우선 읽었던 책이라도 정리하려고 적어본 내용
블루사이드 프로젝트 #2


면도날 - 서머싯 몸

어떻게 읽게 되었나?
달과 6펜스를 좋아했다. 작가를 연결하여 책을 사게 된다. 이 책은 두권이나 구매했네(실수). 구매한 지 수년이 지난 후에야 읽었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는 20대에 회사를 다니면서 우연하게 읽은 책이었는데, 고갱이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예술을 위해 모든 것을 떠나버린 것, 현실을 버리고 예술을 향하는 사람에 대해 동경이 있었다.

면도날 책에 대한 이야기는 무엇을 말할고 싶은 걸까?
속물적인 현실을 벗어난 정신적 세계를 추구하는 인물을 만듦으로써, 현실을 박차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 버린 고갱의 인생하고 맞닿아 있는데, 결국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적 세계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한발 더 나아가 각자 다양한 방식(세계관)을 추구하고, 각각은 각자의 길을 간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가 아닐까라고 곱씹어본다.
이 책을 읽고서는 각자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있는데, 어느 인물이 나와 비슷한가를 생각해보면..이사벨에 가까운 인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세속적인 것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사람.

대략의 이야기
이 책은 작가를 중심으로 인물들이 등장하고, 인물 중심으로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처음에 등장하는 인물은 엘리엇이다. 엘리엇은 상류층에게 물건을 중개하고, 파티를 주최하여 인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물이다.

엘리엇, 그의 조카인 래리와 그녀의 약혼자 래리
엘리엇의 조카인 이사벨과 약혼자인 래리의 이야기가 덤처럼 나오나 결국 주요한 사건들이 시작된다.

이사벨은 약혼자인 래리를 사랑한다.
래리는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고 온 청년으로, 전쟁에 다녀온 이후에 넋을 놓고 살다가 '파리로 가야겠다'라고 결심하고, 떠난다.

이사벨의 부모는 약혼자가 원래도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이사벨이 좋아하기 때문에 1년이라는 기간 동안은 유지하지만, 래리가 속물로 변하지 않으면 결혼을 깨야 한다고 부추긴다.

래리와 이사벨
래리는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인물로 파리에서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고, 1년 후에는 이사벨이 파리로 가서 래리를 만나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물어본다.

래리는 이사벨과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속물적인 현실에의 적응은 거부한다. 결국 화려한 현실을 버릴 수 없었던 이사벨은 래리와의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인 후 사업가 그레이와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보인다.

래리와 이사벨의 만남, 그리고 소피의 등장, 질투! 질투! 질투!
10년 후, 주식 시장이 붕괴되면서 그레이의 사업이 망하게 되면서 이사벨과 그레이는 파리로 오게 된다. 이사벨은 래리를 다시 보고, 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때, 알코올 중독자 소피가 등장하는데 - 어린 시절 래리의 첫사랑이었다 - 어릴 때엔 시를 좋아하고, 래리와는 이야기가 잘 통하였다. 그런 소피를 돌보기 위해 래리는 소피와의 결혼을 결심하고 이사벨과의 파티도 하는데, 결혼식 전 어느 날소피는 사라지고 만다.

래리 속세를 떠나다
래리는 모든 재산(연금처럼 나오는 돈)을 포기하고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나겠다고 밝힌다. 화자(작가)는 다시 생각해보라고, 돈은 언제나 필요하다. 그러나 래리는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리고 새로운 곳으로 간다.

이사벨과의 대화, 질투는 사람을 치사하게 혹은 사악하게 만든다.
작가는 소피에 대해서 유도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사벨은 소피에 대한 질투심으로 알코올 중독을 이용하여 소피에게 다시 술을 마시게 만든 것이다. 그로 술을 다시 마시게 되어 자괴감을 느낀 소피는 결혼을 포기하고 도망가버린다.

마지막
소피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소식에 대해 래리와의 잠깐의 대화, 이사벨과 작가의 대화로 끝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각자가 원하는 형태로 행복하게 살았다.
다양한 사람들, 그들이 추구하는 세계를 볼 수 있었던 책으로, 정신과 속세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을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