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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블루사이드 프로젝트

3.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 제인마운트

by 글쓰는 홍차 2021. 5. 23.

블루사이드 프로젝트 #3

이 책은 책에 대한 책이다.

차례만 읽어보더라도 책 수집가가 매혹적이게 정리했는데 ‘가봐야 할 서점’, ‘가봐야 하는 라이브러리’를 소개하고 또, 여러 분야로 나눠 책을 소개하고, 그에 더 읽어보면 좋을 책도 소개한다. 서문에서 작가는 목표가 당신의 '책더미'를 세 배로 늘리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처음에 호로록 그렇지 그렇지 맞장구 치면서 읽고, 다음에 또 생각나면(오늘이 그날임) 다시 읽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사랑받는 서점들'과 '가보고 싶은 도서관'으로 소개된 곳으로 여행을 짜봐도 좋을 듯하다. 팬데믹 빨리 끝났으면... (코로나 눈치챙겨! )
완전 몸이 부서져라 돌아다녀볼 거야.


특히나, 포틀랜드에 가보고 싶었는데, 이 책에서 파월스에 대한 소개를 받았기 때문이다. 파월스 지금 다시 훑어보니 약 100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아 포틀랜드 가고 싶다...(반복)


매우 추천하는 책!

*2008년 이래로 이상적인 서가를 1000점 넘게 그렸고, 책들은 1만 5000권쯤 그렸다고 한다. 여러 번 반복해서 그린 책들이 있다는데, 지금 보니 작가는 어마어마하게 책을 그렸었구나.. 갑자기 나도 더 열심히 책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렇게 자극을 받아 갑니다. 저는 당신에게 내 삶을 좋게 만드는 순간을 만들어주었네요 (아래 참고))

그런데 모든 책은 그런 힘을 갖고 있다. 어떤 책이 고전인지 아닌지는 굳이 판단하지 않겠다. 적절한 순간에 읽는다면 어떤 책이든 내 삶을 더 좋게 만들 수 있고, 우주와 그 안의 모든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며칠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시대의 얼굴"이라는 전시를 보고, 딜런 토마스의 시구 (익숙하지만 솔직히 몰랐다..)와 얼굴을 찍어왔는데. 이 책에서도 나왔던 것을 오늘 정리해보면서 알게 되었다. ㅎㅎㅎ 반가워 일부 책의 내용을 가져와보면...



시인 딜런 토머스(Dylan Thomas)는 짧은 생애의 마지막 4년 동안 가족과 함께 보트하우스에서 살았다. 웨일스란에 위치한 집은, 타프 강어귀가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집 근처 작은 헛간을 작업실로 사용했고, 그곳에서 대표작 몇 편을 지었다. '저 좋은 밤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마세요'와 존경의 언덕 너머, 그리고 희곡 '밀크 숲 그늘에서'가 그것이다. 토머스는 뉴욕시로 가던 중 39세에 세상을 떠났다. 폐렴 때문이었으나 평생 지나치게 과음한 탓이기도 했다.





밤의 어둠 속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말라
노년은 날이 저물 때 타올라야 하고 열변을 토해야 한다
빛의 소멸에 분노하고 분노하라

시대의 얼굴 - 딜런 토머스, 밤의 어둠 속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말라
시대의 얼굴 - 딜런 토머스



이 시를 읽고, 나이듦에 무너지지 않으려고.. 결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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