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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끄적거림

나를 찾아가는 과정

by 글쓰는 홍차 2019. 4. 7.

치유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우울증의 일종으로 무기력했었던 것 같은 20살에도 사실, 이런 과정이 조금은 필요하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보면 조금 아쉽긴 하다. 

20살 초반이야말로 불안감에 휩싸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날들이었다. 

앞으로의 미래가 암울하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겠고, 나는 나의 기대치보다 한참 아래에 있고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아무것도 못할 것 같고, 

 

뭔가 한다고는 하는데 끝을 못보는 것 같고, 늘 열등감에 휩싸여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 

그러나 그게 뭐라고 세상의 기준, 평가, 잣대에 너무 휘둘렸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의 나를 보면, 지금의 나도 그닥 달라지지 않았다. 

 

감정의 베이스라인을 올리기 위해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나를 나로 제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 지금에서야(?)라고 생각하니 조금 아쉽지만, 지금이라도이다. 

 

지금이라도 나를 제대로 받아들여야지. 

흔들리지 말아야지 

존재하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지 

내가 꼭 뭔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지 

 

누군가에게 기대는 마음을 접어야지 

나는 오롯이 나를 믿어야지 

오늘도 결심하고 담담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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