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오후 4시란.. 네시(Nessie)와 같다.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정체를 알 수 없어 두렵고 불안감을 주는 그런 괴물같은 시간.
하루를 마감하기에는 이르고, 뭔가를 더 해보기에는 부족한 시간.. 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자포자기하게 만드는 시간.
오후 네시하면 아멜리 노통브의 책 오후 네시도 생각나는데, 좋은 건 아니다.
어느 부부가 새로운 마을로 이사를 갔는데, 이웃집 사람이 오후 4시만 되면 방문을 하게 되면서, 부부는 노이로제가 생기게 되고 없는 척 하고 잠든 척 해서 피하려고 하지만 결국 피하지 못하고 죽이게 되었나 뭔가 가해를 하게 되었는데.. 그러니까 이 글을 읽고서는 아멜리노통브의 자비없는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해 사람의 한계를 보이게 만드는 이 극적인 감정의 내몰림을 향해 박수를 치는 동시에 치를 떨게 만드는 나 같은 사람에게 오후 4시에 사람이 찾아온다면 무시하고야 마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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