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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책을 읽고 남기는 글

[책] 지구에서 한아뿐

by 글쓰는 홍차 2020. 3. 22.

지구에서 한아뿐 

“우주적 차원의 사랑 이야기”가 가미된 지구 환경에 대한 이야기

한아는 지구 환경을 생각해서 옷을 수선하는 일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다. 헌 옷을 수선하여 추억을 수선하는 것에 의미를 찾는 한아의 남자 친구 경민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해졌다. 

자유롭고 무책임하게 보이는 경민이 갑자기 친절하고 기술적인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었나? 갑자기 다정해지고 정리도 말끔하게 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상하다 이상해라고 생각하면서 관찰하다가, 사실은 우주에서 한아를 보기 위해 온 외계인이었다. 

그렇다면 진짜 경민은? 우주여행을 하기 위해 한아를 버리고 떠나버렸다. 

우주여행과 지구로 오는 티켓을 교환하여 온 외계 경민과 한아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게 된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디테일들이 너무 좋은데,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연필심을 막 씹어서 다이아몬드를 만드는(구성은 탄소로 같으므로) 과정이 재미있었다. 

결혼하고 나서 한아의 사업은 번창하고, 우주 경민은 돈이 떨어질 때쯤이면 우주에서는 오래되었지만 지구에서는 신기한 기술을 가지고 와서 특허를 내고 그걸로 돈을 벌어 건물을 사기도 한다.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지구 경민에 비해 어른들에게도 잘하고 싹싹한 청년으로 변신하여 조화롭게 살아간다. 그러다가 지구 경민이 우주에서 죽을 모습으로 돌아와 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한아가 죽으려고 하자. 계약에 의해 우주로 가야 한다고 하네(?) 

읽어보면 훨씬 더 재미난 이야기!

정세랑 작가 책 중에서 이렇게 SF적인 소설을 다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세랑 작가가 지구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그런 요소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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