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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끄적거림

2020년도를 보내며

by 글쓰는 홍차 2020. 11. 11.

올해는 일찌감치 마무리하고 싶은 기분.. 다들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3월부터 시작한 팬데믹으로 일상 생활이 무너졌는데, 좋았던 건 재택근무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출퇴근 시간 3시간을 허비하는 나로서는 덜 피곤한 생활이 시작되었고 만약에 이직을 하게 된다면 재택근무가 가능한 곳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지금 부서에서나 좀 잘해보자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색다른 경험이긴 하다. 사실 팬데믹이 엄청난 새로운 경험이긴 하지.

그러나 ‘안’하는게 아닌 ‘못’하게 된 일들이 많아 역시나 갑갑한 느낌과 코로나 블루가 약간 생긴 것 같은 느낌

책보다는 넷플릭스에 빠진 한해가 되었다. 출퇴근시간에 잠깐씩 읽던 것마저도 없어지니 더 안읽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과 이제는 시간을 내어 독서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올해 느낀 것 중 하나는 내가 너무 대충대충한다는 것 같은 느낌. 좀 더 정성을 들여 인생이나 방출하는 컨텐츠를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귀찮으므로..대충하게 된다)

올해의 사건

Covid-19 - 페스트를 독서모임에서 읽었는데 고립된 지역에서 차분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빠져나갈 수도 있었는데 의리를 위해 나가지 않은 신문기자가 생각나고, 팬데믹이라는 것이 예상보다는 차분하게 지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평소와는 다르니까 답답한 느낌. 이 세월이 길어진다면? 인간은 적응하지 않을까? Covid-19이 회복률이 높고, 치사율이 낮아서 그럴지도. 에볼라처럼 치사율이 90% 넘는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공포감이 초극도로 올라갔을 수도 있었겠다. 사재기에 그야말로 공포심. 그러나 우리는 어쨌든 위기의 시작점에 있을 수 있겠다. 그러면서 고기 먹고, 플라스틱을 버리지 못하는 나 반성한다.

올해의 드라마 

태국 드라마에 빠졌는데 태국 배우가 너무 잘생겨서 어쩔 수 없이 나는 외모를 보는 것일까?라고 생각하게 되고 말았다. 요즘 덕질에 정신을 잃었다. 그러나 2020년 보내자마자, 콩깍지도 벗겨졌다는 소리를 하며, 2021년도엔 또 인간을 사랑할 것 같지 않은 한해를 보내게 될 듯하다!

 

올해의 책 

올해의 책은 무엇을 고를 수 있을까? 74권을 읽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많이 없다는 게 문제.

그래도 역시 컬러 퍼플, 정세랑 작가 소설, 김지은입니다, 한낮의 우울, 쇼리(옥타비아 버틀러 팬입니다)라고 할 수 있지만 올해의 책 3권을 뽑을 수는 없겠다. 

오늘 이후로 읽은 책들은 2021년도에 정산해보는 것으로 :) 안녕 2020, 그리고 반가워 2021 - 미리 먼저 가 있을께 

 

 

올해의 지름

- 브레빌 870 : 너무 잘 쓰고 있어서 올해 지르지 않은 것 같은 100만원이 넘는 커피머신 기계지만, 정말 만족도 1000%

커피값을 아끼려고 산것이지만 마시는 커피양이 늘고, 우유값과 원두값을 더하면 이전에 마셨던 커피값보다 많은 것 같지만 양은 3배 정도.. 디카페인 + 소화 잘되는 우유의 조합으로 마시고 있다. (추천함) 
- 에어팟 고장나서 에어팟 프로 샀다. 이제 이건 필수품이 된 듯 (추천함)

 


그럼 이만 2020을 마무리하고 2021년을 맞이하러 계획을 세우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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