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당장에 말할 수 있다. 당장 가서 어서 이 책을 읽으시오!
이 작가(과학자)는 엄청난 성취를 이룬 과학자이다. 다른 과학자들이 노력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쓰지 않았다면, 이 사람은 노력에 대한 면도 상세하게 보여준다. (아마 다른 성공한 사람들도 이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새벽 3시까지 공부에 빠져서 한다던가, 아침에 눈뜨자마자 일어나 연구를 하러 가고 싶어서 일찍부터 나가서 새벽에 들어온다던가, 주말에는 그래도 11시까지 밖에 안 했다는 말이 나오는 그런 노력. (아 난 생각만 해도 범접할 수 없는 노력이구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늘 슬슬하는게 좋다 그렇지만 이런 성실파하게 살아오는 사람을 보면 걷잡을 수 없는 질투와 부러움이 일어난다. 이 사람은 이렇게까지 노력할 만한 것을 찾았구나 하는 생각. 책 겉표지에도 자신에게 스스로 '나는 진정 멋진 삶을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나도 언젠가 죽기전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냥 버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진정 괜찮은 삶을 살았다라고 칭찬하며 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약
책의 내용은 3부로 이루어진다.
첫 장은 연구를 하는 과정에 대해서 쓰고 있다. 두번째 장은 연구 관련된 상세 내용을 설명하는데 조금 어렵다. 그러나 신경과학에 대해서 관심 있다면 읽어볼 만하다. 왜 말초 신경에서는 복구가 가능한 것이 중추 신경에서는 회복이 불가능한가? 라던가. 신경아교세포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때에도 그것을 파헤치는 것에 대해서 정말 집요하고도 놀라움을 보여준다. 세번째로는 이 장의 모든 말들이 좋았는데, 여성이 왜 과학계에서 소수인지에 대해서 자신도 의식하지 않았지만 하버드에서(1장에 나옴) 자신만이 푼 문제에 대해서 남자 친구가 풀어준 건가?라고 응답하는 교수의 대응에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이것은 분명한 차별이었다고 말하며, 차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 쓰고 있다. 정말 감동적인 글이다. 정말 이 책 추천한다. :)
책의 내용
처음에 과학을 그다음엔 신경학 의학을 그러다가 다시 과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고액 연봉을 거절하고 다시 과학을 하는 것까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아마 돈을 쫓아 갔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이렇게 돈에 상관없이 어떤 일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을 존경할 수밖에 없다. 3명 정도 스승으로 혹은 멘토로 여길 수 있는 사람을 만난 것도 행운이긴 하다
성별 불쾌감이란 무엇일까요? 과거에는 성별 불쾌감을 성 정체성 장애라고 했고, 이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을 트랜스젠더라고 부릅니다. 성별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해부학적 성별과 뇌가 느끼는 성별 사이에 심각한 불일치를 느낍니다. (p.123)
연구 주제의 핵심은 아마도 아래와 같은 것이다. 미세아교포의 역할을 무엇일까를 차근차근 밝혀내가는 것이 흥미롭지만 어렵긴 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질문이나 어떻게의 연구 발전을 따라가다 보니 (어렵지만 두세 번 읽으면 알 것도 같고요. 어쨌든 중추신경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는 정도는 알 수 있네)
"여러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하고 신경세포 - 신경아교세포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신호메커니즘의 속성과 기능적 중요성을 훨씬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펩타이드나 단백질이 아니라 다당류인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이 중추신경계 신경세포의 생존을 촉진하다는 사실은 놀랍다. 이는 콘드로이틴 황산 프로테오글리칸/헤파란 황산 프로테오글리칸 수용체와 연관되어 미래 연구에 중요하고도 새로운 질문을 제기한다 "(p.143)
"왜 말초신경계 신경세포는 축삭돌기가 절단되어도 살아남아 축삭을 재생하는 반면, 중추신경계 신경세포는 축삭을 재생하지 못하고 죽는가 하는 점이다." (p.145)
신경세포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별아교세포가 신경세포를 위해 해주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중략) 별아교세포는 활동 전위와는 독립적으로 양자적 방출을 12배 증가시켰다. 따라서 배양된 망막 신경절 세포는 비효율적인 시냅스를 형성하며, 완벽하게 기능하려면 별아교세포의 신호를 필요로 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p.170~171)
인지 능력 있어서 남녀 간에 타고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심각한 수준의 성별 편견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넘쳐난다. 남성과 여성 모두 종종 성별에 근거한 편견이 있다는 사실을 부이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세상이 공평하다고 믿고 싶은 강한 욕망이 있다. 교수가 학생에게 인종이나 성별에 근거해 열등하게 태어났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 행위이다. 여기서의 선이란, 언론의 자유와 언어폭력을 나누는 선을 말한다. 여성의 능력이 존중되지 않는 문화에서 여성은 결코 제대로 성취감을 느끼며 배우고 발전하고 앞장서고 사회에 참여할 수가 없다. (p.223)
아 정말 마지막 챕터도 너무 좋다. 2장은 여러 번에 걸쳐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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