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수요일마다 올라오는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링 시작한다고 할 때부터 수요일마다 기다리면서 듣고 또 들어왔다. 1시간도 되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다. 듣고 또 들어도 좋았던 클립인 만큼, 책으로 사서 한편 봤는데 들은 내용이라 다 알고 있지만 정리된 글로 읽으니 이것 또한 나름의 맛이 있다.
너무 유명한 가스 라이팅에 대한 내용은 다시 봐도 너무 마음속에 남는 글이라 적어본다.
-> 현재(2021)는 월요일마다 합니다
가스등
이수정: 가스 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서 그 조작 대상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현상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라고 한다. 그렇게 의심을 하게 만든 자가 결국에는 그 대상에 대한 지배력을 얻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죠. 일종의 세뇌라고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될 듯합니다. (p.13)
가스 라이팅이 성립하기 위한 전제 조건
이수정: 가스 라이팅이 실현되려면 몇 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일단 조종 대상의 자존감이 높지 않아야 합니다.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폴라가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 아마 그녀를 취약하게 만든 원인이 됐을 것입니다. 폴라가 본인의 커리어를 쉽게 포기한 것도 그런 이유로 보입니다. 또 다른 요건은 외부로부터의 차단입니다. 타인의 사고방식을 조종하려는 자들은 의심을 유발하는 외부 요인으로부터 조종 대상을 차단시킵니다. 이모의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폴라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구금 상태, 감옥 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폴라를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만 엔터 본인의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모의 집으로 들어가자는 제안에는 그런 의도도 있었던 것입니다. (p.16)
이 책을 다 읽지 않은 시점에서 책 출간 라이브 방송 135분짜리가 오디오 클립에 올라왔다. 여러 번 돌려 듣는다. 책읽아웃 측면 돌파에서도 나왔다. 그것도 반복해서 듣는다. 친언니와 지인들에게 추천해준다. 여성으로서 한국에 살아간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힘든 일이다. 정말 영화를 보면서 불편한 부분들을 잘 다뤄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블로그에서도 봤지만, 번지점프를 하다는 어렸을 때 재밌다고 본 영화였는데 그루밍 범죄라는 것을 그제야 자각한 것도 뒤늦게나마 깨달아 다행이라 생각 들었다. 이 방송을 들으면서 여성전문가들 너무 멋있다.
이것 꼭 들어보자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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