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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49

[책][영화]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이 책을 쓴 패니 플래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연극의 극본을 써서 직접 출연하고 연출을 했고 19살에는 텔레비전 특별쇼를 연출했다고 한다. 영화도 이 분이 연출 감독했는데 영화가 오래되었지만 너무 감동적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는게 어려워, 무슨 내용인가를 조금 읽다가 흥미가 떨어졌는데 마침 왓챠에서 하는 영화를 먼저 보고 나자 인물 및 시대가 이해가 되어 책도 술술 읽히게 되는 것이다. 요즘 관심있는 소재는 여성들이 연대해서 세상에 힘든 일들을 극복해나가고 살아가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충족시켜준다. 또, 현재를 살아가면서 과거를 들여다보는 방식을 좋아하는데 이 책도 1986년대에 80세가 넘은 이지가 요양 병원에서 만난 에벌린(폐경기가 다가온 여성으로 남편과.. 2020. 5. 16.
[책][추천]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수요일마다 올라오는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링 시작한다고 할 때부터 수요일마다 기다리면서 듣고 또 들어왔다. 1시간도 되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다. 듣고 또 들어도 좋았던 클립인 만큼, 책으로 사서 한편 봤는데 들은 내용이라 다 알고 있지만 정리된 글로 읽으니 이것 또한 나름의 맛이 있다. 너무 유명한 가스 라이팅에 대한 내용은 다시 봐도 너무 마음속에 남는 글이라 적어본다. -> 현재(2021)는 월요일마다 합니다 가스등이수정: 가스 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서 그 조작 대상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현상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라고 한다. 그렇게 의심을 하게 만든 자가 결국에는 그 대상에 대한 지배력을 얻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죠. 일종의 세뇌라고 보.. 2020. 4. 18.
[책][추천] 벤 바레스 - 어느 트랜스젠더 과학자의 자서전 이 책은 당장에 말할 수 있다. 당장 가서 어서 이 책을 읽으시오! 이 작가(과학자)는 엄청난 성취를 이룬 과학자이다. 다른 과학자들이 노력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쓰지 않았다면, 이 사람은 노력에 대한 면도 상세하게 보여준다. (아마 다른 성공한 사람들도 이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새벽 3시까지 공부에 빠져서 한다던가, 아침에 눈뜨자마자 일어나 연구를 하러 가고 싶어서 일찍부터 나가서 새벽에 들어온다던가, 주말에는 그래도 11시까지 밖에 안 했다는 말이 나오는 그런 노력. (아 난 생각만 해도 범접할 수 없는 노력이구나라고 생각한다).나는 늘 슬슬하는게 좋다 그렇지만 이런 성실파하게 살아오는 사람을 보면 걷잡을 수 없는 질투와 부러움이 일어난다. 이 사람은 이렇게까지 노력할 만한 것을 찾았구나 하는 생.. 2020. 4. 14.
[책] 내 휴식과 이완의 해 - 오테사 모시페그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이 책은 마거릿 애트우드와 김하나 작가가 추천했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는데 제목이 정말로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이었다. 나야말로 지금으로부터 1-2년만 휴식과 이완의 해로 가지고 가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러나 처음 읽자마자. 이 주인공에 대해서 호감보다는 비호감이었다. 다 갖춘 사람의 징징거림같은 느낌… 예쁘고, 돈 많아, 그런데 갑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주인공….3년 동안 유지할 만한 부유한 뉴요커. 잠을 자기로 결심하고, 그 과정을 그린 이야기 주인공이 묘사하는 친구가 있는데, 굉장히 허세적이고 속세에 찌든 사람인데, 나와 비슷한 느낌이라 주인공이 비난하면 나를 욕하는 것 같아 묘하게 기분이 나빴다. 그렇다 나는 그저 현실주의자.. 2020. 4. 13.
[책][추천] 컬러 퍼플 - 앨리스 워커 책을 읽게 된 동기?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했다. 제목부터 끌리는 이 책 컬러 퍼플을 선택 도서로 골랐고(퓰리처상 수상작이라 고른 것도 있습니다). 마침 어제 택배가 도착했다. 오늘은 회사 쉬는 날이라, 이 책을 아침부터 펼치는데... 처음엔 종교적인 서문에 하느님, 구원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서 뒤표지를 다시 넘겨보게 되었고, 다행히 내가 생각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첫 장을 펼쳤다. 흑인 여성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한국에서도 우리네 여성의 삶은 나아지진 않았고, 일부에서는 여전히 폭력적이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을 읽고 좋았던 점은 순식간에 서사를 따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흡입력이 강해서 울면서 볼 수밖에 없는 책인데, 후반부터는 그물처럼 엮인 사건과 인물들이 흥미로.. 2020. 4. 10.
[책][추천] 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작가 단편집 44인에 대한 웨딩드레스 사연들 - 매우 짤막하여 이걸 기반으로 다른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단편집이었다.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되면서 살짝 인물을 기반으로 여러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게 정세랑 작가의 특장점이자 매력이다. [규중조녀비서] 이 책 어딨는거냐, 절망을 먹어버리는 것 나도 필요하다. 매우 현대적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이 소설이 매우 오묘해서 너무 마음에 든다.허를 찌른다. 돌연사한 언니 장례식에서 돌연사한 사람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돌연사.net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인데, 돌연사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모아서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파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데, 돌연사한 사람들의 업무 환경을 돌아보게 하는 면도 없잖아 있다. (주 40시간도 많다, 주 3일제 24시간이 제격이지 암암.. 2020. 3. 22.